지천댐 “여론조사 왜곡” VS “신뢰성 충분”

지천댐 “여론조사 왜곡” VS “신뢰성 충분”

지천댐 반대대책위 기자회견에 충남도 적극 해명 맞불

기사승인 2025-06-24 14:14:01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편파 여론조사로 주민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파적인 여론조사로 주민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환경부와 김태흠 지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천댐 예정지 반경 5㎞ 이내 4천506세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6%(1천167세대)가 댐 건설에 찬성, 23.4%(357세대)가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반대대책위는 “전체 세대수 4506세대 중 34%인 1524세대만 참여해 이 중 1167세대가 찬성했다고 주민 76.6%가 찬성했다는 주장은 억지논리”라면서 “뒤집어 보면 응답률 34%에 전체 25.9%만 찬성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조사 방식과 공정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댐 건설에 찬성 입장을 가진 인사가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한 마을에서 1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했다고 찬성률을 100%로 잡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반대 여론이 많은 마을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 같은 행태는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천댐 여론조사가 신뢰성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기자실을 찾아 “이번 의견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댐 조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마을별로 고르게 일정 수 이상의 면접결과를 확보해 3배 이상 높은 응답수를 확보하였으므로 높은 신뢰성을 갖추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1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했다고 찬성률을 100%로 잡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조사마을 중 1명만 의견조사에 참여한 마을은 없으며, ‘면’단위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리’별 찬반 의견은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장 등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마을별로 고르게 조사원을 모집(25명)한 후, 교육을 실시하고 조사를 실시해 조사원들의 찬반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 반대여론이 많은 지역을 고의로 제외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거듭 반박했다. 

또 조사지역이 댐 후보지(안) 반경 5km 한정해, 찬성 여론이 많이 나오는 지역만 대상으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찬·반 분포가 고르게 나타난 점을 들어 각을 세웠다. 

 그는 “일부 댐 반대단체가 댐 수몰 및 인접 지역 주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주민들의 불안감 호소가 이어지고 있었다”면서 “지천댐 지역 협의체에서 실제 찬반 의견조사를 통한 객관적 검증 필요성을 제시해, 협의체 심의를 통해 의견조사를 실시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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