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란 둘 다 휴전협정 위반…휴전은 발효 중”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둘 다 휴전협정 위반…휴전은 발효 중”

기사승인 2025-06-25 05:47: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휴전 발효 선언 후에도 서로 공격을 주고 받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해 “양쪽 다 휴전 협상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휴전 준수를 촉구했다. 특히 이스라엘에 실망이 크다며 주의를 줬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만약 그렇게 한다면 중대한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시간 뒤에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는 회항해 귀환할 것이며,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휴전 협정이 발효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에서 미사일 2기를 발사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를 공식 부인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이후 '보복 공격' 명목으로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해 레이더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파기의 책임이 “양측 모두에 있다”면서도 특히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로 떠나기 직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이스라엘은 우리가 협상을 성사시키자마자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규모로 폭탄을 잔뜩 투하했다”며 “이스라엘에 상당히 실망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둘 다 너무 오랫동안,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지금 자신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게 가능한 한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추가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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