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채상병 사건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 위치한 채 상병 묘역을 찾았다.그는 참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젋은 군인은 명령을 충실히 따른 것인데 자기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세력이 있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 문제를 꼭 한번 밝혀보겠다. 이는 국가의 정체성 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이 말에 100% 동의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짚었다.
그는 “희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전쟁 중 사망, 임무 수행 중 사망 등 전사도 있지만 부상도 있다. 군 복무도 희생의 대표적인 예”라며 “그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합당하게 예우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상이란 것이 물질적 보상도 있지만 물질보다 정신적 보상이 더 클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민주당은) 합의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계속 만나는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협상과 협치가 중요하지만 원칙을 훼손하는 일에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상해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단독 의결 가능성에 대해선 “내일(26일) 오후까지는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너무 오래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