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쟁점법안(노란봉투법·농업4법) 강행 문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입법을 막을 TF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인청특위 위원들이 고군분투해줬다”며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증인과 참고인, 자료제출이 없는 사상최악의 인사청문회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민생, 협치를 강조하겠지만, 국민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원구성을 비롯해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과 농업4법, 노란봉투법 등을 맹공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달라고 했으나 꿈쩍하지 않는다”며 “과거 재의요구한 30조 규모 현금살포 추경과 노란봉투법, 농업4법 등을 우격다짐으로 통과시킬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소수야당이지만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우리밖에 없다.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한발 앞서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집권여당과 다르게 열정과 결기로 무장해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을 막을 TF구축과 사법부 장악 저지 투쟁 등을 예고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자진해서 당 기구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과 역사가 야당에게 부여한 역할과 책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달리기 중 넘어진 것은 실패가 아니다”라며 “의원들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