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전동화 전환 ‘성공 신호탄’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전동화 전환 ‘성공 신호탄’

기사승인 2025-06-30 09:18:59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용 전기차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2월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출시 이후 4년4개월 만의 기록이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 속에서 전용 전기차가 전체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현대차와 기아 IR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모델(승용차 한정)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2만4948대로 집계됐다.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00만6279대로 지난 2011년 첫 전기차 블루온 출시 이후 15년 만의 성과다. 전용 전기차의 77%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총 9개 모델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아이오닉9, 기아 EV3·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아이오닉5는 글로벌 누적 판매 41만7000대를 기록하며 전용 전기차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 시리즈 전체(아이오닉5·6·9)는 올해 4월 기준 53만1000대가 팔렸다. 기아의 EV 시리즈(5개 차종)는 총 46만5000대가 판매됐으며, EV6는 28만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연도별 전용 전기차 판매는 2021년 9만6000대, 2022년 20만8000대, 2023년 31만2000대로 급증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2024년에는 26만1000대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5월에는 14만4000대가 판매되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는 안전성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9, GV60 등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의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