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호우피해 심각…1명 실종

광주‧전남, 호우피해 심각…1명 실종

주택‧상가‧농경지‧도로 등 곳곳 침수…광주‧전남 1500여 세대 2200여 명 대피
광주‧전남 전지역 호우특보 발효…돌풍‧천둥‧번개 동반 최대 300㎜ 더 내릴 듯

기사승인 2025-07-18 09:57:30 업데이트 2025-07-18 10:10:21
지난 17일 광주 북구 중흥동 북구보건소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멈춰선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16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되는 등 광주‧전남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고 강수량인 426.4㎜(북구)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10시 18분경 광주시 북구 신안동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200세대 286명(동구 30명, 서구 27명, 남구 4명, 북구 75명, 광산구 150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북구 오룡동 상가건물 1층 주차장에 물이 차 7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주택 및 상가, 차량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소방에서는 도로침수 278건, 도로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144명), 기타 27건 등 총 570여건의 피해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하루 동안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17일 오후 폭우로 침수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돌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 야영장 7개소 등 총 476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곡성 옥과 410㎜, 나주 금천 405㎜, 담양 봉산 384㎜의 강수량을 기록한 전남에서도 주택과 상가 136개소가 침수됐고, 농작물 침수도 2429.2㏊에 달하고 농경지 0.1㏊가 유실됐으며, 도로 11개소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 48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하천 범람 위험지역 395세대 590명, 산사태 위험지역 880세대 1312명 등 총 1275세대 1902명이 사전 대피했다.

18일 오전 6시 40분 발표된 광주지방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흑산도 홍도에 호우경보가, 흑산도 홍도, 거문도 초도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 모든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낮부터 19일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일부 지역 50~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19일까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이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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