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고 강수량인 426.4㎜(북구)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10시 18분경 광주시 북구 신안동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200세대 286명(동구 30명, 서구 27명, 남구 4명, 북구 75명, 광산구 150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북구 오룡동 상가건물 1층 주차장에 물이 차 7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주택 및 상가, 차량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소방에서는 도로침수 278건, 도로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144명), 기타 27건 등 총 570여건의 피해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곡성 옥과 410㎜, 나주 금천 405㎜, 담양 봉산 384㎜의 강수량을 기록한 전남에서도 주택과 상가 136개소가 침수됐고, 농작물 침수도 2429.2㏊에 달하고 농경지 0.1㏊가 유실됐으며, 도로 11개소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 48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하천 범람 위험지역 395세대 590명, 산사태 위험지역 880세대 1312명 등 총 1275세대 1902명이 사전 대피했다.
18일 오전 6시 40분 발표된 광주지방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흑산도 홍도에 호우경보가, 흑산도 홍도, 거문도 초도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 모든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낮부터 19일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일부 지역 50~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19일까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이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