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새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안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뜻을 모았다.
21일 이 대통령은 전날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등 새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오후 6시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지난 2일 정 대표 취임 이후 새롭게 구정된 지도부만 불러 식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청래 당 대표의 당선과 지도부 구성을 축하드린다”며 “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민께서 새 정부의 효능감을 느끼시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말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국민께서 내 삶이 바뀌고 있다는 체감을 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 다하자”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집권여당으로 책임지고 성과를 냄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고 화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대가 이견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후속조치는 정부가 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같은 확인에 대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수사·기소 분리 자체가 대변혁이다”라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