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생 제2외국어, 학습 따로 응시 따로…배우지도 않는 아랍어 응시 최고

서울 고교생 제2외국어, 학습 따로 응시 따로…배우지도 않는 아랍어 응시 최고

기사승인 2009-04-07 1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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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지역 고등학생들은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가장 많이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어의 경우 서울지역에서 가르치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지만, 수능 제 2외국어영역 응시자 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의 ‘2009 고교 교육과정 편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 308곳 중 90%인 278곳이 제 2외국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일본어 과목을 개설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문 236곳, 중국어 189곳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많이 개설됐던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각각 47곳과 52곳에 그쳐, 두 언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스페인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4곳에 불과했으며 러시아어, 아랍어의 경우 단 한 곳도 없었다.

아랍어의 경우 학교에서 채택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능 아랍어 응시자는 2만9278명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제 2외국어 영역 응시자(9만9693명)의 29.4%로 가장 많은 수치다.

수능 아랍어 응시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정식으로 이 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조금만 공부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매년 수능에서 유일하게 아랍어에서 표준점수 만점자가 나오고 있다.

아랍어 다음으로 수능 제 2외국어 영역 응시자가 많은 과목은 일본어(2만7465명), 한문(1만6908명), 중국어(1만3445명) 등 순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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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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