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이형관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인 카나도일그룹의 한국공장을 사천 외국인 투자지역에 건립하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사업장 혹은 공장을 새로 설립하면서 진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3000만 달러의 직접투자와 3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 체결식에는 김태호 도지사, 김수영 사천시장, 자코모 소지 카나도일그룹 회장, 사천에 설립될 현지공장 벤칸코리아 홍두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서에 따르면 카나도일그룹은 사천 외국인투자지역 11만9901㎡ 부지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원자력 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이형관 생산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카나도일그룹은 이 협약에 따라 도민 35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한다. 그 대신 경남도와 사천시는 임대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카나도일그룹은 이탈리아 출신의 소지(Sozzi) 일가가 1970년 베네수엘라에서 코베코(Coveco)사를 모태로 설립했으며 현재 미국 이탈리아 일본 태국 등 10개국에 진출해 16개 법인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카나도일그룹은 향후 5년간 사천 외국인투자지역에 설립할 벤칸코리아에 자본금 3000만 달러와 국내 차입금 352억원 등 7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매출액은 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13년 317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나도일그룹은 오는 6월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7월에 착공, 2010년 2월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사천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하는 카나도일그룹은 고용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이 지원되며 부지 임대료 감면과 법인세, 재산세 등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태호 도지사는 “카나도일그룹이 경남과 동반 성장하고 한국공장인 벤칸 코리아가 그룹의 주력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경남도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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