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이 지난 11월 전국의 각 산부인과 병의원에 낙태 시술 여부와 낙태 근절 운동에 대해 묻는 질의서를 보낸 결과를 바탕으로 낙태 근절 운동을 실효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이달에 새롭게 구성한 의사들 모임이다.
최안나 대변인은 28일 “회원들의 회신 결과를 통해 낙태 근절 운동은 단 시간에 일회성의 이슈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는 점과 근절을 위해서는 의료계의 자정 노력과 함께 사회 저변의 인프라 개선 등 총체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프로라이프 의사회 출범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 라이프라는 말은 태아의 생명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낙태 근절을 위한 종교계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사들에 의하여 주도되는 낙태 근절을 위한 구심체는 없었다. 의사회는 산부인과 뿐만 아니라 타과 의사들도 참여하며 일반 국민도 가입하여 의견을 내고 낙태 관련 자료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출범과 함께 낙태를 근절하기 위해 낙태 구조센터와 낙태 제보센터를 운영한다. 낙태 구조센터는 미혼모나 장애 태아, 임신 중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낙태의 위기에 처한 임산부가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로 의사회 홈페이지(www.prolife-dr.org)나 혹은 유선 전화(02-3143-3554)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낙태 근절 운동에 동참하는 각 지역 병원을 방문하면 낙태, 임신 중 위험 등에 대해 성실한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각 지역 병원 명단은 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의사회는 또 상담 뿐 아니라 법률 자문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사회 각계각층에 도움을 요청해 낙태의 위기에 처한 임산부와 태아를 구하고,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에 낙태 근절을 위한 정책 제언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낙태 제보 센터는 의사회 홈페이지에 제보 기준과 방법을 게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제보를 받는다. 최 대변인은 “낙태 병원에 대한 제보와 고발은 낙태 시술을 줄이고자 하는 억제력에 의미가 있으며 제보 내용에 대한 고발은 단계적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대학병원과 국공립 병원, 분만 전문 병원과 낙태 전문 병원 등 의료 환경에 책임이 큰 병원들을 우선 대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