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원하는 품목은 에어매트와 베개, 세면키트 각 250세트와 미추홀 참물 1000병으로 이날 오후 8시쯤 시관계자가 인천국제공항 기업인 라운지 등 임시 숙소를 방문해 체류 외국인 250명에게 직접 배부했다.
이번 조치는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외국인 환승객들이 장기간 공항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체류 외국인들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유럽 7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우선적인 요구 품목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특히 에어매트와 베개는 침대 생활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적절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풀 수 있는 필수품으로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 지원 물품을 받은 외국인들은 “인천시에서 직접 생산한 수돗물인 미추홀 참물 등 인천시의 따뜻한 위로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일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인천공항을 찾은 유럽인들에게 동북아의 관문 도시이자 세계일류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는 최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로 인해 유럽 전역의 주요 공항과 영공이 봉쇄되면서 유럽 전역으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지난 15일부터 19일 현재까지 128편 정도가 결항돼 250명가량의 외국인들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