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AVEX)의 마츠우라 마사토 사장이 JYJ 팬들의 잇단 비판에 갑작스럽게 트위터를 중단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JYJ 멤버 김재중이 동방신기의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일본에서 발표한 자작곡 ‘잊지 말아줘’를 중국의 신인가수 좌기박이 최근 리메이크하면서 시작됐다. JYJ 팬들이 무단 표절이라며 지적하고 나서자 좌기박은 “깊이 사과한다. 이 노래에 대한 모든 문제를 김재중씨 본인과 협상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좌기박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JYJ 팬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팬들은 에이벡스가 김재중의 자작곡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좌기박 앨범 표지에 에이벡스 로고가 쓰인 점을 근거로 중국 에이벡스가 김재중의 자작곡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똥은 에이벡스 마츠우라 사장에게 튀었다. JYJ 팬들은 마츠우라 사장 트위터로 몰려가 이번 리메이크 파문의 해명을 강하게 요구했다.
마츠우라 사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조사를 해 본 결과 에이벡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중국 가수가 마음대로 번역해 부른 것 같다”며 “나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제 멋대로 당했는데 왜 내가 불만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관계도 없고 모르는 일인데 내가 (리메이크 사건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익명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한심하다. 우리도 피해자니까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JYJ 팬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자 마츠우라 사장은 결국 18일 “잠시 쉬겠다”며 자신이 운영하던 트위터를 폐쇄했다.
JYJ 팬들과 마츠우라 사장의 갈등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동방신기의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 법적분쟁으로 팀을 떠나 JYJ를 결성한 이후부터 지속돼 왔다. JYJ 팬들은 SM과 에이벡스가 JYJ의 국내외 활동을 제약하고 압박을 가한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김재중은 자신의 트위터에 “‘잊지 말아줘’는 내 노래도 다른 누구의 노래도 아니다. 동방신기 다섯 명의 노래다. 그렇기에 혼자라도, 세 명이라도 노래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