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공백 기상도…‘강심장’·‘스타킹’ 맑음, ‘무릎팍도사’ 흐림

강호동 공백 기상도…‘강심장’·‘스타킹’ 맑음, ‘무릎팍도사’ 흐림

기사승인 2011-09-23 16:19:01
[쿠키 연예] 강호동 공백을 가장 뼈아프게 느낄 예능 프로그램은 어디일까. 강호동은 탈세 논란으로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택하기 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KBS ‘해피 선데이-1박 2일’, SBS ‘강심장’과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진행했다. ‘국민 예능’으로 불린 ‘1박 2일’을 비롯,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 이상을 안정적으로 올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가 안팎에선 강호동 부재로 ‘무릎팍도사’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MC와 초대 손님이 1대1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었다. ‘무릎팍도사’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최근 폐지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10월 초순까지 녹화분이 남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다. MBC 한 관계자는 “‘라디오 스타’가 메인 코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박 2일’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6명 멤버들의 좌장인 강호동이 빠져 어느 정도 출혈은 불가피하다. 내년 2월 종영이 결정된 상황이라 새 멤버 투입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국민 예능’으로 불릴 정도로 사전 인지도가 높고, 그동안 시청률 변동폭 자체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릎팍도사’ 보다는 여진이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호동의 고사로 이별여행 아이템이 무산된 ‘1박 2일’은 5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BS ‘강심장’과 ‘스타킹’은 강호동 부재를 빠르게 수습하는 모양새다. ‘강심장’은 이미 이승기 단독 MC 체제로 녹화를 마쳤다. ‘강심장’ 제작진은 22일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도 전혀 긴장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훌륭히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20여명에 이르는 연예인들의 집단 토크로 물량 공세를 가하는 형식이라 상대적으로 MC 의존도가 낮아 강호동 공백을 최소화했다. ‘스타킹’은 애초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MC만 교체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후임 MC로는 김성주가 거론되고 있다.

시청자게시판 분위기도 크게 엇갈린다. ‘무릎팍도사’와 ‘1박 2일’의 경우 강호동 공백에 크게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강심장’은 연예인 신변잡기와 이승기를 응원하는 게시물이 다수를 이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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