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의료계에서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 된 ‘카바수술’에 대한 결과가 다음주 열릴 예정인 건정심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카바수술은 도입 당시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기존 판막치환술을 시행하던 의료진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카바수술 권위자 송명근 건국대병원 교수와 흉부외과학회, 심장학회 등 의료계는 지난 4년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수년 간 카바수술 논란이 끊이질 않자 지난 5월부터 카바 수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의료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10명을 ‘카바수술 자문위원회’로 선정, 독창성과 안전성 여부 등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온 것이다. 복지부는 자문위원회를 꾸려 지난 5월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약 6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논의결과를 발표할 방침이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복지부는 다음주 열리는 건정심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거쳐 카바수술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쳤다”며 “다음주 11일에서 13일 사이에 열리는 건정심 이후 공식 입장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수술이 공식적으로 인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수술재료로 사용되는 일명 ‘카바링’ 에 대해서는 공식 인정 가능 여부가 미지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6~7차례의 사전 답변서를 통해 카바 수술이 법적으로 인정될만한 충분한 근거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카바수술에 대해서는 공식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 수술에 대한 심도기술 신청이 인정받고 수술재료가 건강보험급여까지 받을 수 있을지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립적인 위치에 선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거친 만큼 이번 정부의 공식 발표가 최종 결정이 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논쟁은 없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