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부산 한 애견숍에 개를 맡긴 후 젖꼭지가 잘려 나갔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와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8일 한 포털사이트에 ‘강아지 미용 후 젖꼭지가 다 잘려 왔는데 사과 못 하겠다 해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강아지를 밤 11시에도 데려다 주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맡겼다”며 “그런데 이번에 사단이 났다. 11시에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안 데려다 주고 연락도 안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날 강아지를 받았는데 자꾸 배를 핥아서 보니 젖꼭지가 다 잘려 나가 있었다”며 “전화를 하니 사과 한 마디 없이 애견숍은 아무 흉터를 안 냈고 절대 사과 못한다고 끊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시 전화하니 개가 설치고 주인도 설치고 진상이라며 다시는 자기 애견숍에 맡기지 말라고 했다”며 애견숍 측에서 욕설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아지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아무 데나 용변을 보고 이상 징후를 보이더니 계속 빙글빙글 돌다가 침대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며 “동물 병원에서 철심을 박았는데 젖꼭지가 잘려 나가서 새끼를 낳아도 젖을 물리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A씨는 외상을 입은 강아지 사진과 함께 애견숍 상호, 애견숍 측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이런 애견숍은 벌 받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인터넷에 올리든가 너 마음대로 해라. 너 같은 진상도 드물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문제의 애견숍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신고해라’, ‘법적으로 대응해라’, ‘말 못하는 강아지라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냐’ 등의 격앙된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애견숍 측은 “젖꼭지가 잘려 나갔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물보호협회를 사칭한 문자메시지와 항의 전화가 오는 등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한 쪽 주장만 듣고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