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SBS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20일 새벽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는 루머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논란은 15일 오후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와 스마트폰에서 20일자 TV편성표 검색결과를 캡처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캡처 사진에는 20일 새벽 0시30분부터 ‘제18대 대통령선거 특집다큐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고 쓰여 있다.
이를 두고 16일 오전부터 SNS 상에서는 ‘아직 투표도 안 했는데 박근혜 당선으로 굳힌 것인가’, ‘박근혜 후보에게 벌써부터 줄을 섰나’ 등의 비판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SBS 편성표가 오해받고 있다. 박근혜 다큐와 문재인 다큐 2개가 준비돼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둘 중 하나가 방송된다”며 “주간 편성을 하면서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편성을 한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 다큐를 당연히 모두 준비했다. 그러나 포털 편성표에는 하나만 나갔다. 빨리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의 캡처 사진은 현재 급속도록 전파되고 있는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