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분당서울대병원이 의료계의 ‘창조경제’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디지털병원 운영 사례가 새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 정책 현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재외공관장 30여명이 21일 병원을 방문했다.
재외공관장은 이날 이민화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KOHEA) 이사장의 ‘창조경제’ 특강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 등으로부터 디지털병원의 운영 현황과 노하우,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청취한 후 정보통신기술이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둘러봤다.
2003년 세계 최초로 EMR(전자의무기록) 개발에 성공해 종이·차트·필름·슬립이 없는 100% 디지털병원으로 오픈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0년간 국내는 물론 세계 의료 IT 선도하며 병원의 수많은 프로세스를 개선시키고 의료의 질을 높여 왔다.
RFID와 바코드를 이용한 투약관리, 진료과정을 표준화한 CP,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이용한 임상 질 지표 관리, 1차 의원과 온라인 진료정보교류 등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은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 HIMSS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정보시스템으로 미국 이외에는 유일하게 인증 받아 공신력을 높였다.
특히 지난 4월 새롭게 오픈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은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트렌드와 병원정보시스템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으로 디지털병원 수출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재외공관장의 방문을 통해 수출 지역 발굴 및 현지 협의지원 등 디지털병원 수출에 협력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디지털병원 현장을 직접 둘러 본 재외공관장들은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우수한 의료정보시스템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면서 “동구권 국가와 같이 과거 무상의료복지 혜택을 제공한 나라들은 의료개혁이 큰 이슈이며 이를 재건하기 위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은 “의료정보화는 진료 효율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며 “우수한 디지털병원 시스템의 수출 기반을 확보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