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관계자는 24일 “9억원 이하 주택 전체에 대해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할 경우 지방세수 결손이 심각하다”며 “인하 대상 주택의 구간을 최대 3억원 이하까지 하향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에 따르면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결손 규모를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할 경우 연간 2조9000억원의 지방세수결손이 발생한다.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1%를 적용할 경우에는 연간 지방세수결손 규모가 2조4000억원,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적용할 경우에는 1조8000억원으로 줄어든다.
현재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2%,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는 4%의 취득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취득세 인하 시 지방세수 결손 보전방안으로는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이양 비율을 인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 이양비율을 5%포인트 올릴 때 늘어나는 지방세수는 1조7000억원이다. 3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을 2%에서 1% 낮췄을 때 발생하는 지방세수 결손 규모와 비슷하다.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8월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