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부인 한일 교류 행사에서 눈물 쏟아

아베 부인 한일 교류 행사에서 눈물 쏟아

기사승인 2013-10-02 13:05:01
[쿠키 지구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한일 문화교류 행사 ‘한일축제 한마당’에서 눈물을 쏟은 것이 알려졌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21일 이 행사의 귀빈석에서 이병기 주일대사의 부인 심재령 여사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저는 한국이 정말 좋아요. 양국관계가 잘 되기를 바라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 아베 총리가 일본의 우경화를 강경하게 추진하면서 한국과의 갈등상황이 심화되자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한일축제 한마당’은 한국과 일본 최대의 문화교류 행사다. 2005년 시작됐고 2009년부터는 매년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열린다. 도쿄 행사에 현직 일본 총리의 부인이 참석한 것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행사 이후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은) 이웃국가이므로 잘 지내고 싶다”고 심정을 나타냈다.

한편 아키에 여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주간지 여성자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계 악화로 즐겨보던 한류 드라마 시청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한류스타 1세대인 고(故) 박용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총리 부인으로 방한한 2006년 서울 광희초등학교에서 한글 교과서를 읽어 화제를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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