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식당 열 곳 중 아홉 곳 "MSG 사용해""

"서울 식당 열 곳 중 아홉 곳 "MSG 사용해""

기사승인 2013-10-03 17:19:00
[쿠키 사회] 서울 식당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인공조미료 MSG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G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과 사단법인 대한민국한식협회가 3일 서울마케팅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식당 자영업자 500명 중 93%가 ‘MSG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MSG를 쓰는 이유에 대해 ‘음식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87%·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고객의 입맛과 취향을 맞출 수 있다’(76%), ‘원가 절감에 도움이 돼서’(64%), ‘조리시간을 줄여준다’(54%) 등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들은 만약 MSG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식자재 원재료비의 20.8%상승을 예상했다. 1만원 짜리 메뉴일 경우 약 2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MSG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가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 ‘MSG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68%)는 답도 많았다. 응답한 식당의 절반 이상(58%)이 ‘MSG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답했다.

이들의 ‘착한 식당’ 기준은 ‘위생관리’(73%)가 제일 많았고, 다음은 ‘신선한 원재료 사용’(68%)이었다. ‘MSG 미사용’이라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11%에 불과했다. 또 식당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인 66%가 ‘정부는 적극적으로 MSG의 안전성 확인 및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용하는 조미료 사용량은 한 달 평균 6.9㎏이었다. 종류는 ‘다시다’(80%), ‘미원’(66%) 등이 었다. 사용량에 대해서는 ‘적당한 편’(64%)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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