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폭행·폭언 사건은 지난 5년간 101건이다. 폭행은 14건, 폭언은 87건 발생했다.
반면 처벌은 폭행 1건에 대해서만 벌금형이 나왔다. 나머지 폭행 13건과 폭언 87건은 경찰이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별 폭행·폭언 발생 건수를 보면 지난 4월 ‘라면 상무’ 사건이 일어난 대한항공이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8건)과 제주항공(13건)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9건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2012년 21건, 올해는 8월까지 17건이었다.
김 의원은 “갑을 문화에 따른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경시현상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며 “폭행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해졌지만 폭언이나 소란행위 승객에 대한 제재는 개선되지 않아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