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류현진(26)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의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다나카가 데뷔하면 3선발을 굳힌 류현진을 제치고 1~2선발을 꿰찰 전망이다.
미국 지역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의 다나카를 영입할 것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앤젤리나 졸리에게 접근한 것만큼 자명한 일”이라고 전했다.
다나카에 대한 다저스의 구애는 처음이 아니다ㅏ.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최근 열린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나카를 유심히 지켜봐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른손 투수 다나카는 올 시즌 24승 무패에 방어율 1.27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부터 28연승을 거둬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완봉과 완투승을 거두는 등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28일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생애 두 번째로 수상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가 다나카를 영입할 가능성이 큰 이유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들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국외 시장에 돈을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신예 류현진(3600만 달러)과 야시엘 푸이그(4200만 달러)에 도박을 걸어 성공 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최근에도 제2의 푸이그로 평가받는 쿠바 출신 알렉산더 게레로와 4년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문은 아울러 다저스에는 클레이턴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3선발 체제가 있다면서도 다나카는 다저스에서 1∼2선발로 기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