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53) 국회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51) 의원을 제지한 사연을 소개했다. 윤 의원이 국회 의전을 무시하고 대통령에게 ‘들이댔다’는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어제 국회의사당 중앙 현관 앞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던 중 윤 의원을 손으로 밀어내는 장면을 두고 설왕설래 되고 있다”며 “윤 의원을 제가 밀어낸 게 맞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 함께 마중 나온 윤 의원이 바로 왼쪽 옆에 서 있던 정 사무총장을 지나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네려 하자, 정 사무총장이 윤 의원을 왼손으로 밀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윤 의원이 영접 프로토콜(의전)을 무시하고 ‘들이대는’ 바람에 자칫 제 어깨가 VIP(박 대통령)와 부딪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이 때문에 순간 본능적으로 윤 의원을 손으로 제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는 “안에서는 마구 들이대고 밖에서는 대통령 경호 버스를 차고, 요즘 의원님들 왜 이럽니까”라거나 “새누리당은 민주당 의원이 버스 찼다고 호통 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세요”라는 식의 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