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28명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6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의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상자는 여성이 23명, 남성이 8명으로 간호사도 1명 포함됐다. 간호사는 소화기로 불을 끄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에서 이날 0시27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2층 별관에서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출동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0시33분에 큰 불을 잡았다.
소방대원들은 0시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다.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간호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5명 가운데 7명만이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28명은 소방대원 등에 의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스로 대피가 어려운 환자가 대부분이라 사망자들은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데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