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타유통사들의 시급 의식하지 않아요” 한국 기업과 비교되는 이케아 시급 1만원

“저희는 타유통사들의 시급 의식하지 않아요” 한국 기업과 비교되는 이케아 시급 1만원

기사승인 2015-04-01 17:58: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비싼 이케아 제품 가격만큼 비싼 이케아 아르바이트의 ‘시급’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반응이 뜨겁다.

알바몬의 채용공고에는 ‘IKEA/시급10,000원 각팀 4월 단기알바 채용’이라는 제목으로 레스토랑 및 물류팀 업무보조 아르바이트 모집 내용이 올라왔다. 2015년 최저임금인 5580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다. 지원자격은 20세부터 48세까지 긍정적 성격의 보유자다. 성별 및 학력 무관이다.

이케아의 ‘시급 1만원’이 화제가 된 이유는 국내 알바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높은 금액 때문이다. 유사한 국내 대형마트의 단기 시간제 근무 직원들이 최저임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시급을 받는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이마트의 경우 최저임금 5580원보다 90원 많은 567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6000원의 시급을 책정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케아의 높은 시급에도 불구하고 주말 또는 스케쥴에 따른 시간제 근무여서 생각만큼 좋은 조건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유럽처럼 유연한 시간제 일자리 시스템과 달리 한국의 경우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정한 급여를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 근무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높은 시급이지만 매력적이진 않다는 지적이다. 이케아 측은 “단순 보조 업무이므로 경력단절 여성이나 취업준비생 등 시간 조정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일자리다”는 입장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최저 시급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업계 평균 수준과 본사 정책을 고려해 책정한 금액 9200원으로 책정됐다”며 “일부러 타 유통사들의 시급을 의식해 책정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는 최근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가입국들 중에서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케아 가구 제품의 국가별 판매가격을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해본 결과, 국내 가격 수준은 OECD 21개국 중에서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평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도 OECD 21개국 중 4위로 조사돼 또 다시 곤욕을 치루며 유명세를 탔다.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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