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한방 항암제 ‘넥시아’ 허가한 식약처, 안전성 검증 ‘나 몰라라’

[2015 국감] 한방 항암제 ‘넥시아’ 허가한 식약처, 안전성 검증 ‘나 몰라라’

기사승인 2015-09-15 16:2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한방 항암제로 불리며 환자들에게 사용된 ‘넥시아’의 안전성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한방 항암제'로 불리는 넥시아에 대해 식약처가 효능 검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환자단체연합은 넥시아 효능에 의문을 던졌고, 검증을 촉구했다. 이날 문정림 의원은 관할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책임 소지가 분명히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 문 의원은 김승희 식약처장에게 "안전성 논란이 돼 온 넥시아에 허가를 내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넥시아에 대해 의약품으로 허가를 내준 적은 없지만 2상과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한 사실은 있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식약처가 넥시아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안전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넥시아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한 적도 없다"고 꼬집엇다. 식약처가 허가를 내준 넥시아에 대해 정작 안전성 등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을 문 의원은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넥시아를 의약품으로 허가를 내준 사실이 없다고 시인했다. 김 처장은 "넥시아가 무허가 제품이기 때문에 약사법 위반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방 항암제'로 불리는 넥시아는 옻나무 추출물을 주성으로 하는 제품으로, 단국대 최원철 특임부총장이 개발했다. 말기 암환자에 효능이 있다는 것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일부 환자들에게 쓰였으나 의료계에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의약품이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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