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이 9일 오후(한국시간) 진행된 남자 개인 에페 32강 15경기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호프를 상대로 15대1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상영은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그러나 파벨 수호프의 민첩한 반격에 번번이 당하며 2대3 리드를 내줬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 선수는 두 차례 동시 판정을 받으며 점수를 추가했다.
박상영이 침착함을 되찾아갔다. 상대 에페를 쳐낸 뒤 곧장 재공격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 점수를 따내며 1세트를 5대4 리드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탐색전이 이어졌다. 수호프가 2분34초 남은 상황에서 기습공격을 감행했으나 박상영이 몸을 숙여 피한 뒤 찌르기 역습을 시도, 선취점을 냈다.
약 10초 뒤에도 기습을 한 박상영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7대4.
이후 두 선수의 난타전이 시작됐다.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았으나 저돌적인 박상영의 공격력이 빛났다. 2세트는 14대10로 종료됐다.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둔 박상영은 3세트 시작되자마자 강력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수호프에게 선취점을 줬으나 직후 1점을 따내며 15대11 승리를 거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