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남자 개인 사브르 16강전에서 산드로 발라제(조지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15대14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구본길은 마지타바 아베디니(이란)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13대15로 아쉽게 탈락했다.
김정환은 초반 날렵한 공세로 9대7 우위를 가져갔다가 2점을 곧장 잃어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2위 김정환은 노련했다. 상대의 허점을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로 순식간에 13대11로 달아났다.
서로 팔이 엉킨 근접전에서 김정환의 날렵함이 돋보였다. 곧장 팔을 꺾어 상대 몸에 사브르를 갖다 대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바자제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후 14대 14까지 쫓아오며 김정환을 위협했다.
특히 14점으로 따라붙는 상황에서 다소 석연찮은 판정이 겹치며 김장환에게 위기가 오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김장환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발라제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 넘기며 역습을 감행, 8강행을 확정지었다.
구본길은 아베디니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두 선수는 초중후반에 걸쳐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아베디니가 득점을 하면 구본길이 쫓아갔고, 반대로 구본길이 역전에 성공하면 곧장 아베디니가 따라갔다.
경기 중간에 아베디니가 사브로를 내지르는 과정에서 구본길의 가면을 내리쳐 고통을 호소해 우려를 샀다.
구본길은 12대12 동점상황까지 잘 끌고 갔지만, 이후 부상의 여파로 경기력이 흔들렸다. 시나브로 득점을 내준 끝에 13대15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