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이 단 하나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해 금6 은3 동5를 기록, 종합순위 11위로 쳐졌다. 기대를 모은 배드민턴 복식은 ‘노메달’로 마감했고, 한국 여자배구는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메달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금메달 기대주였던 레슬링의 류한수는 8강에서 통한의 1점차 패배를 당하며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 기사회생 했으나 동메달결정전에서 라술 추나예브(아제르바이잔)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 김연경 27득점에도 네덜란드에 패배… 준결승행 좌절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팀이 돌풍의 주역 네덜란드(11위)에게 패하며 8강 문턱에서 넘어졌다. 세트스코어 1대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초반 우위를 점하고도 이후 시나브로 점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중반 이후 네덜란드에게 파상공세를 허용하며 19대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무력했다. 초반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이후 내리 5점을 허용하며 3대8까지 벌어졌다. 특히 서브 리시브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9대18까지 벌어졌다. 네덜란드의 강한 스파이크와 연이은 범실로 한국은 14대25로 2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 힘을 냈다. 차분하게 점수를 쌓은 한국은 리드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막판 네덜란드의 반격에 24대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막판 김희진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에 성공하며 25대23으로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한국은 다시 무너졌다. 초반부터 연속 범실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초반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며 20대25로 4세트를 내줬다.
‘사상 첫 4메달’ 양궁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귀국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한국 양궁 선수단이 16일 오후 귀국했다. 이들은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에 금메달 4개를 안겼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문형철 양궁 총감독과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 등 남녀 선수들이 목에 금메달을 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입국한 게이트에는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서 진행된 즉석 인터뷰에서 2관왕에 오른 구본찬은 “처음에는 단체전을 무조건 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었다. 그래서 개인전 준비를 많이 못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인전 8강이 가장 큰 위기였다는 구본찬은 “슛오프 때 상대선수가 8점을 쏘는 걸 본 순간 하늘이 금메달을 내려주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특히 16강 남북대결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지 못한 2관왕을 달성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기보배는 “브라질로 출발하기 전부터 2연패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경은-신승찬, ‘세계최강’ 일본에 0대2 완패… 배드민턴 복식조 ‘노 금메달’
‘세계랭킹 5위’ 전경은-신승찬이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으나 그 벽을 넘진 못했다. 이로써 다수의 메달확보로 기대를 모은 한국 배드민턴 복식팀은 이번 올림픽을 ‘최대 동메달 1개’로 마감하게 됐다.
정경은-신승찬은 16일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만나 0대2(16-21, 21-15)으로 완패했다.
초반엔 정경은-신승찬이 주도권을 쥐었다. 4대1까지 앞서며 속도전을 펼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는 달랐다. 이후 한국이 3득점에 그친 사이 일본은 6득점을 순식간에 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경은-신승찬은 좀처럼 일본팀을 추격하지 못하며 1세트를 무난하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일본의 기세에 눌렸다. 초반을 대등하게 시작한 정경은-신승찬은 이후 일본팀의 강력한 스매시 공격에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15대20 상황에서 추격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일본의 단단함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정경은-신승찬은 오는 18일 저녁 10시30분 덴마크-중국의 4강전 맞대결에서 패한 팀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류한수, 남자 레슬링 8강서 통한의 1대2 패
류한수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8강전에서 패하며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류한수는 16일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8강에서 아르메니아 미르간 아루튜냔에게 1대2로 패했다. 준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아루튜난이 결승에 진출할 시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노릴 수 있다.
류한수는 1회전에서 상대에 ‘파테르’를 내준 뒤 옆굴리기까지 허용하며 결승 2점을 허용했다. 그대로 힘 겨루기를 이어가다가 1라운드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2회전에서 류한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아루튜난에게 1점을 획득한 것. 그러나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1대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류한수는 패자부활전에서 아드함 살레흐 카히크(이집트)에게 5대0으로 이겨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라술 추나예브(아제르바이잔)에게 0대8로 패해 동메달이 좌절됐다.
금메달 기대주로 기대를 모은 류한수는 1라운드에서 행운의 부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만난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로린츠는 4대0으로 제압했다.
손연재, 16일 리우 입성… 사상 첫 메달 도전
올림픽 리듬체조 부문에서 메달획득에 목표를 두고 있는 손연재가 16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리우에 도착했다. 경기까지 사흘여를 담긴 손연재는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조절에 나선다.
손연재는 19일 저녁 10시20분 예선전을 시작으로 21일 오전 3시 20분 결선을 치른다.
대한체조협회는 “손연재가 현지시각으로 16일 새벽에 선수촌에 입성했다”면서 “휴식을 위해 입성 첫 날엔 훈련을 하지 않는다. 다음날부터 공식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손연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해왔다. 상파울루에는 다른 국가 체조팀도 다수가 포진해 체조훈련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는 손연재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컨디션 조절 및 체력 안배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5위에 오른 바 있다.
볼트, 특유의 여유 보이며 200m 예선 통과… ‘200m 18초대 기록’ 세울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신기록 경신을 예고한 200m에서 2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7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예선 9조 경기에서 20초28로 골인하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볼트는 세계최강자답게 예선전에서 특유의 여유로 일관했다. 직선 주로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상당한 격차를 벌인 볼트는 이후 여유롭게 속도를 낮추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200m 세계 기록(19초19)을 보유 중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19초32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볼트는 “200m에서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볼트는 100m보다 200m에서 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볼트는 이번 올림픽 100m 종목에서 9초8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런던에 이은 3연패인데, 이는 전설적인 육상선수 칼 루이스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