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기대를 모은 남자 태권도 68kg급의 이대훈(24)이 8강에서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와의 대결에서 8대11로 아쉽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부가우시는 경기 내내 호기로운 공격패턴으로 이대훈을 공략,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이대훈은 시종일관 끌려다니다가 결국 경기를 내줬다. 특히 초반에 헤드기어 가격을 허용하며 1대5까지 벌어진 게 뼈아팠다. 이후 연속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아부가우시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오히려 더 많은 실점을 범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 이대훈은 오히려 부담감을 안은 듯 몸놀림이 가볍지 못했다. 세계랭킹 40위 아부가우시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하며 11점까지 실점하는 부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경력이 있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4개 매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이루는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침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담감이 오히려 독이 된 듯,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다만 이대훈은 아부가우시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패자부활전에 진출, 동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대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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