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시 지카 감염주의 당부

보건당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시 지카 감염주의 당부

기사승인 2017-06-26 09:52: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경우 지카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2016년 3월 이후 국내 유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의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16명(76%)이 동남아 여행자(필리핀 8명, 베트남 4명, 태국 3명, 몰디브 1명)였고, 나머지 5명(24%)이 중남미 여행자(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 각 1명)로 나타났다.

남자 14명(67%), 여자 7명(33%)이고 임신부는 없었으며, 연령대는 20대 7명, 30대 8명, 40대 3명, 50대 2명, 60대 1명으로 30대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진 20명(95%), 근육통 14명(67%), 발열 9명(43%), 관절통 7명(33%), 결막충혈 5명(24%), 무증상 감염자 1명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다.

또한 질본은 최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외국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환자발생이 보고돼 왔으나 점차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2016년 이후 미국 남부지역에서 지속적인 발생 보고가 있었으나, 최근 환자 발생 보고가 없고, 아르헨티나·에콰도르·페루 등에서는 금년 상반기에 증가하다가 5~6월부터 동절기 및 건기에 접어들며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소두증 및 길랭-바레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 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며,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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