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실=김성수, 이경민 기자] 전북 임실의 한 시외버스 차고지에 주차돼 있던 버스화재는 방화보다는 버스 내부 자체에서 시작된 화재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7일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분께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 임순여객 차고지에서 주차돼 있던 버스에 불이 붙어 버스 2대가 전소되고, 4대가 반소된 것과 관련,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방화로는 보지 않고 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차고지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버스 내 설치된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분석한 결과, 차고지와 버스에 출입한 사람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경찰은 최초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버스의 전기배선쪽에서 자체 발화돼 불길이 번져 나간 화재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화재 당시 이 차고지에는 총 24대의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후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방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오전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이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화재원인 등에 대해서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를 신고한 버스회사 경비원은 "숙소에서 잠을 자다 화잘실을 가려는 찰나 밖에서 '펑'하고 나는 소리에 나가보니 버스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1억11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가 났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