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9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1월 신고 기준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임대인은 요구수익률, 임차인은 전월세 선택 및 월세계약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그 반대다.
서울 25개구 중 송파구가 3.5%로 가장 낮았고 양천구(3.8%), 동작구(3.8%), 마포구(3.9%)도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강동구와 중랑구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각각 4.1%, 4.3%를 기록했다. 금천구는 4.7%로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6.3%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5.3%로 가장 낮았고, 경북이 9.1%로 가장 높았다. 강원(7.3%→7.5%), 충남(7.8%→7.9%) 등은 전월대비 상승했고, 광주(7.2%→6.9%), 제주(5.6%→5.4%) 등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 안정으로 월세수요는 감소하나 임대인의 월세 선호 등으로 월세 공급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