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에서 3만8000여 세대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도심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대비 신규 분양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해운대구, 사하구, 부산진구 등 지난해 청약광풍이 불었던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부산광역시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3만8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만2790세대) 대비 69.68% 늘어난 규모로, 2002년 4만630세대가 공급된 이래 16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올해 부산의 신규분양 물량이 급증한 요인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가 꼽힌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2만 6426세대로 올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산이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공급되는 물량 대부분이 인기지역인 해운대구, 사하구, 연제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기 때문에 청약열기를 계속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내놓을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548세)는 '해운대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한 단지다. 인근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CGV 등 상업시설이 밀집했으며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만덕(가칭, 2120세대 중 일반 1358세대)'을 선보인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 도보 10분 거리이며, 남해고속도로 덕천IC와 가깝다.
5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3853세대 중 일반 2485세대)를 짓는다. 지하철 1·4호선 동래역, 1호선 명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현대건설이 6월 중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가칭,1663세대 중 일반 1025세대)'를 공급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