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방송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일 오전(현지시간) 미 동부 해안에 상륙한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향해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오후에 접어들며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여전히 피해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최대 풍속 110㎞에 이르는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휩쓸고 지나가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아래 있던 모녀가 깔려 숨졌다. 아버지도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르누아르 카운티에서는 70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헴스테드에서는 한 여성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폭풍 영향권에 있는 170만 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80만 명이 전력이 끊겼다. 폭풍의 이동속도가 원채 느리기 때문에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2만명 이상이 대피소로 옮겼고 뉴번의 일부 지역은 이미 마을 전체가 물로 잠겼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00~6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