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스포츠 볼거리도 ‘풍성’…주요 대회 일제히 개막 앞둬

가을, e스포츠 볼거리도 ‘풍성’…주요 대회 일제히 개막 앞둬

기사승인 2018-09-26 04:00:00

어느덧 가을이 완연하다. 추수철을 맞아 각종 e스포츠 볼거리도 풍성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부터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 LoL, 4년 만에 한국서 롤드컵…韓中 패권 다툼 전망

LoL은 e스포츠 메인이벤트 행사인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오는 10월 1일 한국에서 개최한다. 국제 대회인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지난 2014년에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대회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 광주 등 주요 거점을 거친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이 5년째 롤드컵 왕좌를 수성 중인 가운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지난 2013년 SK텔레콤 T1 K가 대회 챔피언에 오른 이래로 쭉 우승을 독식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을 필두로 한 중국팀들의 기세가 맹렬해 양국 간에 치열한 패권 다툼이 예상된다. 젠지 ‘큐베’ 이성진은 “올해 결승전은 한중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를 이번 롤드컵에서 대중에 첫 공개한다. 올해 롤드컵은 대회 최종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LCK 아레나에서 진행한다. LCK 아레나의 수용인원은 약 500명이며 좌석은 400석 규모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피게레스의 의자를 배치했다.

또한 이번 롤드컵을 위해 OGN과 SPOTV GAMES의 해설진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각 방송사의 간판 캐스터였던 전용준과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이현우, 김동준, 강승현, 고인규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경기 후 방송되는 분석 데스크에는 게임해설가 하광석이 참여해 시청자의 경기 복기를 돕는다.

■ 배틀그라운드, PKL 시즌2서 단일 리그 재정비

배틀그라운드도 가을을 맞아 2번째 전투에 돌입한다.

오는 10월 1일 한국 프로 리그인 PUBG 코리아 리그(PKL)의 2번째 시즌이 닻을 올린다. 가장 큰 변화는 단일 리그로의 변화다. 아프리카TV의 아프리카TV PUBG 리그(APL), OGN의 PUBG 서바이벌 시리즈(PSS), SPOTV GAMES의 PUBG 워페어 마스터즈(PWM) 등 3개 방송사의 각자 리그로 운영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1개 리그로 운영된다. 단, 방송은 아프리카TV와 OGN이 격주로 번갈아 가며 맡는다.

PKL 시즌2는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재편됐다. 프로팀 자격 재심사를 거친 30개 팀이 참전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 11일 예선전을 통해 2개 아마추어 팀을 추가 선발,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구조를 완성시켰다. 이 팀들은 각자 A조와 B조로 나뉘어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PKL 시즌2는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1인칭 시점(FPP) 모드로만 진행한다. 길어지는 대치구도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같은 목적으로 포인트 매트릭스에도 큰 변화를 줬다. 순위 점수를 크게 낮추고 킬 점수를 높여 지속적으로 전투를 유도한다.

각 대회가 한 달 단위로 치러졌던 시즌1과 달리 PKL 시즌2는 앞으로 7주 동안 정규 시즌을 치른다. 게임 박람회 지스타가 열리는 11월 3째 주에 휴식기를 가진다. 대회 결승 격인 코리아 파이널은 오는 12월 1일 예정돼있다.

■ 스타크래프트, KSL은 시즌 시작-ASL은 시즌 마무리 

지난 8일 김성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은 바로 2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이미 지난 17일부터 시즌2 참가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27일 온라인 예선전, 30일 오프라인 예선전을 치른다. 본선 격인 16강 일정은 오는 10월 18일부터 시작된다. 결승은 12월 중순에 열린다.

KSL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토너먼트 형식이다. 16강전부터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지만, 이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는 건 12인뿐이다. 지난 시즌 우승자 김성현과 4강 진출자 이제동, 정윤종, 김민철이 시드권을 받아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한 까닭이다.

KSL과 함께 스타리그의 명맥을 잇는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은 현재 6번째 시즌이 한창이다. ASL 시즌6은 오는 10월 2일과 10월 4일 16강전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다. 4일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는 조 추첨식을 통해 8강 대진을 정한다. 8강전은 10월 7일 바로 시작한다. 결승은 오는 10월 28일 열리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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