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데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동 받았어요.”
창원 LG 김종규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에 출전해 팀 동료 김준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덩크슛 콘테스트 정상에 올랐다.
올스타전 종료 후 만난 김종규는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고 내 상징이 덩크슛이긴 하다. (김)준형이가 우승하길 내심 바랐지만 나 역시 대충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준형이가 퍼포먼스는 더 잘 준비했지만, 내가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선에서 김선형과 호흡을 맞춰 성공한 덩크슛에 대해서는 “덩크슛 연습이 전혀 안돼 걱정도 많이 되긴 했다. 그 덩크슛은 대표팀에서 야간훈련 끝난 후 (김)선형이 형이랑 장난하는 식으로 몇 번 맞춰본 게 전부였다. 그래서 성공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창원에서 KBL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종규에겐 이번 올스타전이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김종규는 “창원 LG 소속인 만큼 조금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쾌하되 장난하는 식으로는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팀 선수들과 함께 즐겨 신기한 그림이자 추억이었다. 체육관에 와주신 팬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박 2일 동안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어제 상남동 분수대에서 진행한 무빙올스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비가 내리는데도 팬들이 꿋꿋이 기다려주시더라. 함께 사진도 찍어주셔서 감동 받았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종규는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200만원), 팬들의 문자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엔터테이너(100만원) 등 2관왕을 달성해 총 3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김종규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제외한 LG 동료들은 지금도 훈련을 하고 있다. 팀을 위해 고생한 만큼 동료들에게 맛있는 밥을 대접하고 싶다”고 웃었다.
창원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