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마음 속 한 마디 “우승은 내 조국 한국이 하길”

박항서 감독의 마음 속 한 마디 “우승은 내 조국 한국이 하길”

기사승인 2019-01-25 10:03:57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비로소 마음 속 깊은 바람을 털어놨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도 “우승은 내 조국인 대한민국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베트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안컵 8강 일본전에서 후반 12분 상대 공격수 도안 리츠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는 이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내고 8강까지 질주한 베트남은 ‘강호’ 일본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8강까지 온 것도 극적이었다. 일본과 상대해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일단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투쟁심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죄송스러운 이야기지만 내심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했다.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 아쉬움과 허탈함에서 경기 직후 웃음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음 속 깊은 얘기를 꺼냈다. 그간 “나는 한국인이지만 베트남 사령탑”이라며 한국에 대한 얘기를 꺼렸던 그는 이날은 “우승은 내 조국인 대한민국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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