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광수대 투입 “의혹 명확히 규명”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광수대 투입 “의혹 명확히 규명”

기사승인 2019-01-30 19:33:26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의혹을 철저히 밝히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성폭행’, 속칭 ‘물뽕’(GHB), 경찰관 유착 등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청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총경급 단장 등 10명 구성)해 초동조치와 경찰관 폭행, 119 미호송, CCTV 비공개 등 초동대응 의혹에 대해 생활안전, 형사, 청문감사 등 각 기능을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청 관계자는 “철저한 내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고, 합동조사 후 결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김모 씨(29)는 한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 버닝썬 클럽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체포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서 클럽 보안요원들은 김씨를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장씨가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버닝썬 이사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간 후 김씨는 112에 신고했다.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최초 출동 경찰관 4명은 김씨 등 사건 관련자와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해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경찰의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클럽 직원들이 업무방해를 주장해 김씨를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출동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김씨가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고)지속적으로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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