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칸 현장서 8분간 기립박수… 봉준호 "내 영화지만 이상해"

'기생충' 칸 현장서 8분간 기립박수… 봉준호 "내 영화지만 이상해"

기사승인 2019-05-22 10:32:46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21일(현지시간)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은 '기생충'공개를 앞두고 자리를 빛냈다.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서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새 작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며 흥분되는 일"이라며 "그동안 내 영화를 아무리 많이 본 분들이라도 이번 영화를 보면 또 놀랄 것이다. '기생충'은 되게 이상하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봉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해 봉 감독과의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은 봉 감독의 '옥자'로 2년 전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은 적이 있다. 

레드카펫 행사 후 뤼미에르 극장에서 '기생충'의 첫 상영이 시작됐다. 131분의 러닝타임이 끝나자 객석은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BBC는 '기생충'을 칸 영화제에서 반드시 봐야 할 10대 영화로 꼽았으며, 다양한 외신들이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생충'은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30일 개봉.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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