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를 전면에 앞세워 성과를 거둬온 엔씨소프트가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엔씨의 올 상반기는 리니지로 장식됐다. 지난 3월 PC 판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하고 5월 일본에 모바일 버전 ‘리니지M’을 선보였으며 지난 20일에는 리니지M 국내 출시 2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20년 이상 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간판 역할을 한 리니지, 2년 이상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지켜온 리니지M이 선봉에 섰다.
하반기 엔씨는 리니지의 뒤를 잇는 신작 출시부터 게임 외 사업 다각화까지 박차를 가한다.
엔씨는 지난 10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작으로 ‘블레이드 & 소울 S’와 ‘리니지2M’을 발표했다. 각각 PC 온라인 게임으로 당대 3D MMORPG 시장을 뒤흔든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블레이드 & 소울 S는 원작 블레이드 & 소울의 3년 전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다.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와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게임 속 주인공이 돼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고 새로운 영웅을 성장시킬수록 더 많은 이야기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블레이드 & 소울S에서는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 캐릭터들이 귀여운 SD(Super Deformed)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영웅을 성장시켜 자신만의 드림팀을 결성할 수 있으며 원작에서 퀘스트나 스토리 진행 중 NPC(비 이용자 캐릭터)로만 만날 수 있었던 영웅들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오픈월드 3D MMORPG 선두주자였던 원작 ‘리니지2’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도 준비 중이다.
엔씨는 리니지2M을 통해 국내 모바일 MMORPG ‘최초, 최고, 최대’ 규모의 스케일로 풀 3D 오픈 월드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1억250만㎡의 규모의 월드를 자랑한다.
또한 리니지2M은 최신 ‘언리얼 엔진4’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의 마을과 사냥터 등을 완벽히 구현한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아덴 월드’를 통해 리니지 후기 세계관이 추구하는 비주얼 지향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기존 모바일 MMORPG의 ‘다채널 & 존 로딩(채널과 구역 분할)’ 방식에서 벗어나 ‘원 채널 & 심리스’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잦은 로딩이 필요 없고 원작의 오픈월드 느낌을 되살린다. 블레이드 & 소울 S와 리니지2M은 올해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게임 외에도 엔씨 ‘스푼즈’를 앞세운 캐릭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트토이컬쳐 2018’에서 처음 선보인 캐릭터 브랜드로 지난 1년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획과 마케팅 제휴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스푼즈는 엔씨 게임 속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5종의 캐릭터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으로 구성되며 가상의 ‘스푼즈 섬’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들의 일상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 규모의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다. 캐릭터 상품부터 포토존, 카페‧베이커리 등 스푼즈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캐릭터 굿즈(상품), 문구류, 의류, 리빙소품 등 모든 스푼즈 캐릭터 상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100여 종의 신상품을 비롯해 총 200여 종의 스푼즈 캐릭터 상품이 준비돼 있으며 올해 4월 27일부터 약 6개월 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엔씨는 올 하반기 ‘블레이드 & 소울’ e스포츠 대회인 ‘블소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계획이다.
블소 e스포츠 대회는 2013년부터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까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씨가 개발한 AI(인공지능)와 프로선수의 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도 다양한 전투와 함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