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오는 8월 23일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출시하며 콘솔 시장까지 정벌에 나섰다.
‘검은사막 PS4’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에 이어 두 번째로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북미·유럽 게임 시장은 PC·모바일 중심의 아시아와 달리 콘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뉴주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1349억 달러(약 158조 원)이며 콘솔 비중은 북미(37.4%)와 유럽(44.9%)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기업들의 PC와 모바일 집중 노선으로는 북미·유럽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펄어비스는 개발부터 콘솔까지 확장을 고려해 대응에 나서왔다.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콘솔까지 현존 모든 주력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첫 게임을 플랫폼 다각화해 성공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플랫폼 다각화의 원천은 게임 개발 기술력으로 꼽았다. 국내 게임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자체 개발 엔진을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은 2014년 출시 이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몇 안되는 토종 MMORPG다. 그 세계관과 콘텐츠를 콘솔에 최적화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올해 3월 4일 정식 출시된지 2개월 반 만에 누적 구매 횟수 50만장을 돌파했으며 출시 4일 만에는 게임패스 인기 순위 5위에 올랐다.
특히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성과는 PC 중심으로 인기를 구가하는 장르인 MMORPG가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달 11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인 투 디 어비스 2019’ 행사에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온라인, 엑스박스 이용자와 게임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검은사막 PS4를 최초 공개하고 시연 버전까지 선보여 북미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PS4 시장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엑스박스 원보다 2배 이상의 인프라(출하량)를 갖춰 검은사막 엑스박스 성과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PS4 버전 출시 지역은 북미, 유럽, 한국, 일본이며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어 총 6개 언어를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차기 신작도 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