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STX조선지회가 정부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STX조선지회는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 정상화를 위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정부와 산은이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STX조선 노동자들은 정부의 500여 명 인력구조조정이라는 살인적 칼날을 막아내고, 무급휴직, 임금삭감, 복지까지 반납하며 고통분담을 해 왔다”며 “이런 결과와 조선업 청신호에 STX조선 정상화도 예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산은은 수주 가능성을 보고도 선박건조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는 불황의 늪을 벗어나려는 STX조선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모급휴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주된 선박에 대해 선수금을 조건부날인증서로 묶여 있어 선박건조자금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 산은의 지원책과 정부 정책이 없으면 수주 물량을 두고도 고사 위기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STX조선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제한적인 선박수주 가이드라인 확대와 정상적인 RG발급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무시하지 말고 STX조선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