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건조함으로 피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보습력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용량 대비 가격을 낮춘 ‘대용량 제품’도 선보여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숨 37°’는 베스트셀러 ‘시크릿 에센스’를 230㎖ 대용량으로 출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대용량 제품 가격은 15만원이다. 사용 가능한 양을 계산해보면,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80㎖ 제품(8만원)보다 더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시크릿 에센스는 피부 보습, 피부 결, 탄력, 광채, 피부 톤을 케어하는 에센스다. 피부 타입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제품에 함유된 ▲복숭아추출물 ▲캐모마일꽃오일 등은 보습에 도움을 주며, 감초추출물은 살균 및 항염에 효과적이다.
‘에이블씨앤씨’(ABLEC&C)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는 ‘비폴렌(Bee Pollen) 리뉴 앰풀러’의 대용량을 11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일반 제품(40㎖·2만8000원)보다 60㎖ 커졌다. 가격은 5만원으로 용량 대비 약 30% 저렴하다.
비폴렌 리뉴 앰풀러는 슈퍼푸드로 알려진 ‘벌 꽃가루’(비폴렌) 성분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항산화 피부관리 제품이다. ▲부틸렌글라이콜 ▲판테놀 ▲소듐하알루로네이트 등 보습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성피부에 적합하다. ▲캐모마일꽃오일 ▲마트리카리아꽃추출물 등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에프앤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BANILA CO)에서는 클렌징을 할 때에도 피부보습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클렌징 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퓨리파잉’은 셔벗 타입의 클렌징 밤이다. 7가지 허브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자극없이 마일드한 클렌징을 가능하게 돕는다. 제품에는 피부보습에 좋은 ▲달맞이꽃오일 ▲캐모마일꽃수 등의 성분이 있다. 가격은 100㎖ 2만2000원이다.
대용량 보습 제품은 업계 트렌드로 확산할까. 한 업계 관계자는 보습 제품 특성상 대용량 제품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기초·보습 있다면 해당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 이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해 쟁여놓기도 한다”며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대용량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당분간 이같은 트렌드는 업계에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동절기에 가장 사랑받는 화장품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