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소득 노인의 경우 기초연금을 수령해도 소득 보다는 생활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초연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유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64명을 대상으로 ‘노인빈곤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33명(81.1%)이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54만원으로, 이 중 기초연금이 소득의 59%(32만원)를 차지했다. 그러나 생활비 지출은 한 달에 60만원, 그 중 병원비와 생필품 구매비용이 87%(52만원)을 차지했다.
기초연금 수급액 만족도의 경우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초연금 수급액은 ‘월 30~35만원 수준’이 33.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유승희 의원은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생활비, 나아가 적정생활비를 보장해드리기 위하여 기초연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고령층에 대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