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신문사 직원 70%, "임금수준 낮다" 평가

중소 신문사 직원 70%, "임금수준 낮다" 평가

기사승인 2020-01-14 04:00:00

일간 신문사 직원의 70%는 본인의 임금수준이 노동 강도 대비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초과수당을 받지 못하는 비율은 약 30%에 달했으며, 연차 휴가 또한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일간신문 종사자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일부 신문사(조선, 중앙, 동아 등)를 제외한 일간지와 뉴스통신사 근로자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40.72세였다. 전체 응답자 중 여성이 27.6%(146명), 남성이 72.4%(383명)으로 나타났으며, 편집국 종사자의 68.1%가 연봉 48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편집국의 경우 51.3%가 연봉 48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수준 평가를 보면 ‘대체로 낮다’가 43.4%, ‘매우 낮다’가 22.5%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신문종사자가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대체로 높다’는는 5.8%, ‘매우 높다’는 0.2%였다.

임금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조금 증가했다가 전체의 71.6%였고, 변화가 없었다가 18.8%였다. 반면, 조금 감소가 3.8%, 매우 감소가 4%였다. 

일 특성상 시간 외 근무를 할 기회가 많으나, 전체의 31.7%는 초과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2%는 대체 연차와 연차 휴가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 강도는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48.5%나 됐다. ‘감소했다’는 15.3%에 불과했다. 편집국 소속 기자들의 일주일 단위 기사출고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증가했다’는 답변이 49.3%로, ‘감소했다’ 14%보다 우세했다.

직무만족도를 보면, 어느 정도 만족은 하나, ‘자녀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다. 즉 현 상태의 신문사 근무는 현상유지는 되나 미래지향적 직업이 아님을 방증하고 있다. 

종사자들의 정신적 탈진 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그렇다’가 많았으며, ‘일과를 마치면 완전 탈진이 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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