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잇단 개발호재에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동북선 경전철 등 철도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일대 주거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과거 동대문 지역은 우수한 입지에 반해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그러다 최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교통 인프라까지 확충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대문구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용두동 주택재개발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의 경우 역을 중심으로 최고 65층에 달하는 ‘롯데캐슬 스카이-L65’을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입주 예정이다. 최근에는 청량리7구역 재개발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내 전농9•10구역 등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며,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의 이문4구역도 올 하반기 사업인가 및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용두동 일대도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용두5구역 재개발 단지(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작년 초 분양해 평균 33.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두6구역은 삼성물산이 6월 올해 마수걸이 아파트인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1~121㎡ 총 104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 도보 거리 내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위치하며,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해 차량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몇 년 후 교통환경도 크게 향상된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C노선(경기 양주~경기 수원) 모두 청량리역을 지난다. 현재 GTX 노선 2개 모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특히 청량리역은 서울 강북의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환승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어 교통의 허브로 거듭난다.
2024년 개통으로 예정으로 한 동북선 경전철도 현재 착공에 들어갔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를 거쳐 고려대~제기동~왕십리를 잇는 총 연장 13.4㎞ 노선으로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으며, 강남 접근성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도심 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에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동대문구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대문구에서 798건의 아파트 손바뀜이 이뤄져 지난해 1분기(263건)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동대문구는 재개발과 교통호재를 통해 낙후됐던 이미지를 벗고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현재 진행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동북부의 신흥주거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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