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이 “죄를 뉘우치고 있다”면서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출소를 앞둔 자신의 심경을 이 같이 밝혔다.
조두순은 출소 후 주소지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사회적 비난을 달게 받겠다. 피해자에게 사죄드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두순은 지난 5월부터 재범 및 고위험 특정 성폭력 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 심리치료(150시간)를 주 3회 이상 받고 있다.
안산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이 출소한 후에도 재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치밀한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1대1 전자감독과 음주 제한 등 특별준수사항 추가 방안, 경찰·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등이다.
앞서 조두순은 2008년 아동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09년 기소돼 검찰에 무기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그러나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후 조두순은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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