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임시 국회 내에 반드시 중대재해법이 제정될 것을 촉구하는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내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그저 안전하게만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호소와 절규가 국회 안팎으로 메아리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국회는, 거대 양당은 국민들의 눈물과 피가 보이지 않는 것이냐. 국회 내에서 소리치고 계시는 중대재해 피해자 유가족 분들은 보이지 않으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에서도 안전한 일터 만드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라고,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지 않느냐. 그렇지 않고서야 여야 모두가 중대재해법을 발의했는데 법이 통과되지 않을 리 없다”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사람의 목숨과 안전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은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공표해 주시라. 노동자들을 재난 사고를 방치하면서 유지되는 기업은 우리 사회에서 존재할 수 없다고 천명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강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이 통과되지 못한 채로 정기국회가 끝나버린 다음 날인 오늘이 컨베이어 벨트에 스러져간 김용균 님의 2주기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국민들을 부디 먼저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72시간 동안 유가족분들과 철야 농성을 진행했음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여전히 진척되지 못했다는 것에 참담함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의당은 이제는 정말 끝을 보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들의 곁에서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사즉생의 마음으로 내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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