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코로나19 변종 또 나왔다…영국 600만명 추가 영향권

전파력 강한 코로나19 변종 또 나왔다…영국 600만명 추가 영향권

기사승인 2020-12-24 05:30:07
▲사진=국경 재개방으로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도착한 승객들. 연합뉴스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또 나타났다.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이 변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옮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변종 바이러스 확진 사례 2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변종 바이러스 확진자 2명은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2명을 격리하고 남아공발 입국을 제한했다. 또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행콕 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변종은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사실상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행콕 장관은 이날 남아공발 변종 출현 소식과 함께 서식스와 서퍽, 노퍽, 햄프셔 등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지정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600만 명이 추가로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이다. 전날(3만6804명)에 이어 또 사상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14만9551명, 누적 사망자는 6만9051명이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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